<부의 추월차선>을 쉬운 말로 옮긴다면 '젊은 나이에 빠르게 부자되기' 정도가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첫번째 생각은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였고, 두번째는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의 추월차선을 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돈을 벌고 경제적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은 누구나의 소망일 것이다. 그것도 젊은 나이에 가능하다면 금상첨화이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것이라 부의 추월차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교훈은 잘못된 방법으로 일확천금식 돈벌이 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도 않고 행복을 높이는 길도 아니다는 점을 일깨운 것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부는 하나의 사건 결과가 아니라 일련의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부는 도전과 위험, 노력과 희생을 거친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의 추월차선을 타는 방법은 하나의 방정식처럼 존재하는데 그 핵심요소가 무엇인지를 자신의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씩 풀어간다.
저자는 부의 추월차선을 구성하는 4가지 핵심요소가 있다고 말한다. 지도, 차량, 길, 속도가 바로 그것이다. 지도는 인생에 대한 본인의 신념이나 가치관, 차량은 본인, 길은 선택한 진로, 속도는 실행력을 대변하는 말이다. 부자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각자에게 있어 이 공식을 이루는 요소들이 적절히 구성되고 작동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저자는 ‘부의 추월차선 법칙’에서 우리의 삶을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인생 한 방을 노리며 남에게 보여주는 삶을 사는 사람을 인도를 걷는 사람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보통 직장인처럼 열심히 일하고 소득 일부를 부지런히 저축해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을 서행차선을 달리는 사람으로 비유한다. 이들은 자신의 시간을 돈과 바꾸는 사람들로서 영원히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없는 '현대판 노예'라고 명명한다.
반면 부의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은 젊어서 힘과 능력이 있을 때 변화를 시작한 사람이다. 자신의 시간이나 인생을 돈으로 교환하는 사람이 아니라 돈이 돈을 벌고 시스템이 돈을 벌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복리의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영향력을 키워 돈이 저절로 따라오게 만든 사람들이다. 이런 교훈들이 특별한 재능이나 자본 없이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며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저자의 주장과 철학에 공감이 간다. 하지만 부의 추월차선을 타기 위해서는 다니고 있는 직장부터 버리고 서행차선에서 나와야 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빠르게 부자되기'가 '쉽게 부자되기'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이 설명하는 부를 형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창조적 노력없는 영끌투자와 같은 일회적 방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중요한 시사점이다.
'책 리뷰&반응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리뷰(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0) | 2023.06.22 |
---|---|
[모든 삶은 흐른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0) | 2023.06.20 |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인생에서 후회되는게 뭐냐고 묻는다면" (0) | 2023.05.30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책 리뷰(인간관계의 바이블) (0) | 2023.05.28 |
[모성]-책 리뷰(모성) (0) | 2023.05.26 |